
정신분석학
정신분석학(精神分析學, Psychoanalysis)은 무의식 과정과 그것이 의식적인 사고, 감정,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한 이론 및 연구 기법의 집합입니다. 《꿈의 해석》을 기반으로 한 정신분석은 정신질환 치료를 위한 심리요법의 한 갈래이기도 합니다. 정신분석학은 1890년대 초 지크문트 프로이트가 다윈의 진화론, 신경과학의 발전, 민족지학적 보고서, 그리고 그의 스승 요제프 보러 이 어의 임상 연구를 토대로 정립하였습니다. 프로이트는 1939년 사망할 때까지 정신분석 이론과 실천을 발전시키고 정교화하였습니다.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의 네 가지 핵심 원칙을 (1) 무의식의 존재, (2) 억압과 저항 이론의 인식, (3) 성욕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 (4)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로 꼽았습니다.
정신분석학은 인간의 행동을 크게 내적 욕구 간 충돌의 표출, 내적 욕구가 사회적 요구와 조화하는 과정의 표출로 해석합니다. 특히 내적 욕구와 외부의 사회적 요구가 조화될 때는 문제가 없지만, 조화되지 않을 때는 정신적 질환으로 나타난다고 간주합니다. 프로이트는 내적 욕구를 주로 성적 욕구로 이해했지만 이에 동의하지는 않으며, 학자에 따라 방식이 다양합니다.
프로이트의 동료였던 알프레트 아들러와 차를 융은 곧 자신들의 독자적인 방법론(개인심리학 및 분석심리학)을 개발하였으며, 프로이트는 이들을 정신분석학과 다른 것으로 보며 비판합니다. 프로이트 사후에는 에리히 프롬, 카렌 화나니, 해리 스택 설리번 등의 신 프로이트 학자들이 정신분석학을 세분화하였습니다. 자크 라캉은 그의 작업을 ‘프로이트로의 회귀’로 묘사하였으며, 무의식의 언어적 구조를 분석하고, 정신의 세 가지 위상 모델을 기반으로 한 형이상 심리학(metapsychology)을 정립하였습니다. 정신분석학은 태동기부터 논란의 중심에 있었으며, 치료법으로서의 유효성은 오늘날까지도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심리학과 정신건강의학에 미친 영향은 명백합니다. 그 이론적 개념들은 치료 영역 외에도 신경과학적 발견의 해석 신화와 동화, 프로이트-마르크스주의와 같은 철학적 관점, 문학비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심리학은 일반적으로 의식의 구조와 행동 방식을 연구하는 학문인데 정신분석학에서는 일반적인 심리학과 달리 '무의식(Unconsciousness)'을 가정합니다. 반면 정신분석학은 의식할 수 없는 억압된 감정과 욕망, 생각 등이 인간 행동과 사고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간주합니다. 프로이트는 의식의 세계에서 인지할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여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무의식에 대해 발견하고 그 무의식의 내원과 구조에 대하여 연구했습니다. 처음에 프로이트는 지형학적 모델로 무의식의 구조를 설명했습니다. 우리가 인식하는 정신의 바깥-땅 위의 표면과도 같은-에 의식이 존재하고, 그 밑에는 지금 당장 인식하고 있지는 않지만 생각을 꺼내 올 수 있는 전의식-땅 밑의 지표-가 존재합니다. 전의식에서 한층 더 깊이 경계를 넘어 들어가면 의식에서 억압된 무의식이 존재한다는 것이 지형학적 모델의 요지라 할 수 있습니다. 전의식은 넓게는 무의식에 포함되는 개념의 하나입니다. 차후에 프로이트는 이러한 지형학적 모델을 만들어 내 역동적 정신 구조론으로 보다 구체화하는데, 이것이 익히 알려진 자아(ego)-초자아(super ego)-이드(id)의 3원적 기능입니다. 프로이트가 창시한 초기의 정신분석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비롯한 3자 관계(아동-어머니-아버지)와 성적 힘의 역동성에 주된 초점을 맞추었으나 후대의 정신 분석가들로부터 비판받으며 다양한 갈래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프로이트는 《정신분석》의 창시자이지만 프로이트의 이론이 정신분석의 전부를 이룬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프로이트 자신도 정신분석의 주된 골격을 세우는 데 있어 여러 가지 이론을 세웠다가 스스로 그것을 수정하고 심지어 폐기하기도 하였으며, 후기에 가면 학문적 입장이 변화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다윈의 《생물학》을 현대 생물학과 같다고 볼 수 없으며, 뉴턴의 《물리학》이 곧 현대 물리학이라고 간주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프로이트 사후에는 프로이트의 친딸 만나 프로이트를 비롯한 자아 심리 학파와 멜라니 클라인의 대상관계 학파가 생겨나 맞서기도 하였으며, 프랑스의 정신분석가인 라캉에 의해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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