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착 혹은 병적 집착
성격 발달의 단계 중 어느 한 단계에 머물러 다음 단계로 발달하지 않음으로써 다음 단계가 주는 불안에서 벗어나려 하는 방어 기제입니다. 즉, 독립적인 존재가 되기보다는 남에게 의지하고 싶어 하는 아동은 어른이 되면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규칙이나 책임을 감당하는 것이 두려워 성장하기를 거절하고 유아기에 병적으로 집착하려는 것입니다. 어른다운 행동과 사고를 해야 할 나이가 되었음에도 고등학교 수준의 행동 및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는 경우를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합리화
실망을 주는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그럴듯한 구실을 붙이는 것을 말합니다. 즉, 상처 입은 자아에 더 큰 상처를 입지 않으려고 설명하여 빠져나갈 합리적인 이유를 만들어 내는 일종의 자기기만의 방어 기제입니다. 이 방어기제는 가끔 '신 포도 반응'이라고도 합니다. 이것은 라퐁텐의 유명한 이솝 우화에서처럼 여우가 포도를 먹고 싶어 하지만 키가 모자라 딸 수 없어 먹을 수 없는 포도를 쳐다보면서 "저 포도는 아직 익지 않아서 시어서 안 먹어."라고 말하는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에서 따온 예화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퇴행
비교적 단순한 초기의 발달단계로 후퇴하는 행동입니다. 즉, 요구가 크지 않은 유아기의 단계로 되돌아가 안주하려는 방어 수단입니다. 동생을 본 아동이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응석을 부리거나 대소변을 잘 가리다가도 다시 못 가리는 경우도 그 예입니다. 퇴행은 고착과는 달리 이미 성장하여 그 성장단계를 지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불안이 예상될 때는 무의식적으로 이미 지나온 과거의 단계로 다시 돌아감으로써 예상되는 불안에서 벗어나려는 방어수단입니다.
승화
각 개인이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근본적인 충동을 사회적으로 용납된 생각이나 행동으로 표현함으로써 적절하게 전환하는 자아 기능입니다. 즉, 승화는 자아가 충동의 표현을 억제하지 않고 충동의 목적이나 대상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충동을 유일하게 건전하고 건설적인 방법으로 다루는 기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공격적인 충동을 운동경기, 즉 권투경기를 통하여 발산하여 사회적으로 환영받는 위대한 권투선수가 되는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반동형성
자아는 때때로 반대 행동을 함으로써 오히려 금지된 충동이 표출되는 것으로부터 자신을 조절하거나 방어하는데 이를 반동형성이라고 합니다. 반동형성은 첫째, 받아들일 수 없는 충동을 억압하고 둘째, 그 반대의 행동이 의식적 차원에서 표현되는 두 가지 단계를 거칩니다. 반동형성은 사회적으로 허용된 것이나 강박적이고 과장되고 엄격한 특징을 가진 행동 중에 잘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흑인 여성에게 강한 성욕을 느끼는 백인 남성이 흑인 남성들은 성적으로 문란하고, 타락한 성생활을 한다고 비난하는 것입니다.
전위 혹은 전이
전위는 자신의 목표나 인물 대신 대치할 수 있는 다른 대상에게 에너지를 쏟는 방어 기제로 위협적인 대상에서 덜 위협적인 대상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불안정한 상황과 환경에서 작용하기 쉽습니다. 가정에서 자주 학대받거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이 가족에겐 사랑을 못 느끼지만 각별한 사랑을 쏟는 것이 치환의 예입니다. 다시 말하면, 높은 수준의 불안이나 죄책감을 수반하는 충동에 대한 보편적인 방어기제가 전이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에서 실업률이 최고에 달했을 때 고양이가 없었다.'라는 말은 자신을 실직시킨 대상에게 화풀이할 수 없는 소시민들이 애꿎은 고양이에게 화풀이해서 살아남은 고양이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철회 (Undoing)
자신의 욕구와 행동(상상 속의 행동 포함)으로 인하여 타인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느낄 때, 그 피해 행동을 중지하고 원상복구 시키려는 일종의 속죄 행위입니다. 예를 들면, 부정으로 번 돈의 일부를 자선사업에 쓰는 것, 부인을 때린 남편이 꽃을 사다 주는 것 등이 있습니다.
동일시
동일시는 다른 사람의 태도, 신념, 가치 등을 자신의 것으로 채택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특성이 자신의 성격에 흡수되는 것을 말합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성공적인 해결은 같은 성의 부모와의 동일시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동일시를 통해서 초자아가 형성됩니다. 성체성사에서 빵과 포도주를 함께 나누는 것도 동일시의 한 형태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함께 나눔으로써 우리가 좀 더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자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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